▲ 7개국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다솜합창단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
이날 행사에는 이명수 국회의원을 비롯 조삼혁 통합지원센터장, 시의원, 결혼이주여성 및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주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종료 후 대형 TV 등 푸짐한 경품 추첨도 열려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미래 다문화 정책 방향 포럼=아산시 다문화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이명수 국회의원과 조삼혁 센터장, 하티레 이주여성(베트남)과 장동희 이주여성, 아산시 송명희 여성가족과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삼혁 센터장은 그동안 진행해 온 각종 사업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제시했고, 패널로 나선 2명의 이주여성들은 피부로 느끼는 애로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기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다.
패널로 참여한 하티레씨는 “이주여성들이 늘 고민하는 문제가 취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일자리가 없거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는 기관이 많다”며 그동안 차별과 편견의 서러움이 생각나서인지 통곡에 가까운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왼쪽부터 하티레 이주여성, 송명희 시여성가족과장, 조삼혁 센터장, 이명수 국회의원, 장동희 이주여성이 미래의 다문화 정책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
이명수 국회의원은 “그동안 정부의 다문화 정책은 소극적인 면이 많았다”며, “단순히 생활안정에 그친 정부의 정책을 인권과 교육, 경제적 지위 향상에 포커스를 맞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 송명희 과장은 “내년 23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외국인 인권보호 및 차별화를 방지하고, 다문화가족의 조기 적응 및 사회·경제적 자립기반 구축, 정책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문화는 내 친구 글짓기 시상=다문화는 내친구 글짓기 공모전에는 아산시 관내 유·초·중학교 학생 400여명의 작품이 접수돼 최종 16개의 작품이 뽑혔다.
▲ 상을 받은 16명의 학생과 기관 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중도일보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6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작품을 선정했고, 여러 번 검토를 통해 최종적으로 최우수작을 뽑았다. 한 심사위원은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지만 그림의 색채에서 편견이 그대로 드러나 아쉬웠다”며 “어렸을 때부터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문화는 내 친구 글짓기 수상작은 중도일보 사장상 김영은(인주중), 구혜원(금성초), 신예빈(아주나유치원) 국회의원상 박신혜(설화중), 허주영(아산동덕초), 이예은(아주나유치원) 아산시장상 이은진(온양신정중), 김하람(아산금성초), 신수빈(아주나유치원) 아산시의회 의장상 유혜선(온양여중), 임아람(온양온천초), 박하민(아주나유치원) 아산교육장상 김시원(설화중), 이예슬(쌍룡초), 강유나(아주나유치원) 이마트상 황채현(온양여중), 박수진(온양온천초), 여승원(파랑새어린이집) 이다.
▲제1회 다솜합창단 하모니 돋보여=베트남, 일본, 중국 등 7개국 다문화 여성들로 구성된 다솜합창단의 공연은 마치 신이 내린듯한 하모니가 연출돼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김찬규 지휘자와 함께한 합창은 인도네시아 민요 '예쁜 저아가씨'를 비롯해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꽃을 드려요' 등 10개 곡이 선보였다. 관객들은 이주여성들이 화려하게 입은 의상과 선율에 매료돼 시선을 고정했다.
다솜합창단은 장 당 5000원에 판매한 공연 수익금 모두를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에 내기로 했다. 바로 옆에서는 여러 나라 이주여성들이 여러 날 밤새워 만든 공예품을 팔아 소녀상 건립 기금에 보탰다. 사회를 맡은 이지아 인권변호사가 합창단과 바자회 참여자 중 일본 이주여성들도 열의를 가지고 참여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경품 열기 뜨거워=행사 열기만큼 경품 추첨도 달아올랐다. 이번 행사 경품으로 대형 TV와 자전거, 상품권 등 수십가지가 걸리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아버지, 남편과 행사장을 찾은 결혼 4년차인 이연희(중국)씨가 TV에 담청돼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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