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벤처기업들의 수출이 IT 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정부와 대기업의 창업, 수출 인프라 지원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벤처기업 수출회복 요인 및 전망'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지역 벤처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한 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4억6000만달러 내외를 보일 전망이다.
지역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벤처기업 수출 비중도 지난해 8.3%에서 올해 10.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벤처기업 수출이 다소 회복된 것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수출 벤처 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분야별 해외 수요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지난 9월 기준 대전지역 벤처기업 수는 1159개로 지난해 1069보다 90개 늘었으며, 코스닥 등록 기업수도 올해 4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지역 벤처기업 수출 대부분(2014년 기준 72.4%)을 차지하는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시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2014년 79.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벤처기업에 대한 수출지원도 벤처기업 수출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벤처기업 창업활성화와 사업화 지원을 위해 지자체별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대전시도 해외시장개척단 및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운영 등을 통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지원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역 벤처기업의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6년 중 벤처기업 등의 수출지원(전국 7조8000억원)을 비롯해 창조경제 신산업 육성을 위해 32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인 SK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각각 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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