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절규는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던 국민들의 가슴 속에 민주주의에 대한 비원으로 아로 새겨져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가 됐다”며 “엄혹한 군사독재정권시절 대통령님께선 '국내에서의 투쟁을 접고 외국에 나가 있으라'는 집요한 회유를 받으셨던 적이 있었지만, '핍박받는 국민들을 남겨두고 나 혼자 편하자고 고난의 현장을 떠날 수는 없다'며 단호히 이를 거부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머지않아 저희 모두 대통령님의 부재를 실감하게 되겠지만, 사람을 중히 여겼던 대통령님을 모시고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온 많은 후배동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이 나라의 정치를 바로 세우고, 대통령님께서 염원하시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 날을 반드시 실현해 낼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거듭 기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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