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중인 마무리캠프에서 훈련 중인 한화 이글스 오선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오선진은 “군 제대 일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나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입대전보다 마음가짐이나 정신적인 부분이 성숙해졌다. 기술적인 부분은 잘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입대 전 오선진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1군에서 활약했었다. 6시즌 통산 503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6리 280안타 7홈런 103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 105안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3년에 다소 침체를 겪은 후 입대를 택했다.
오선진은 군 제대 후 팀에서 위치가 달라졌다. 그는 “돌아와 보니 어린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입대 전에는 내가 거의 막내였는데 이제는 중간 위쪽 정도 되더라”라며 “선배로서 솔선수범도 해야 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선진은 군 복무 전 미소년 이미지가 강해 '꽃사슴'으로 불렸다. 오선진은 군 복무기간 동안 근력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시켰다. 그는 “몸이 예전보다 좋아진 건 잘 모르겠다”면서도 “군에서 훈련 이외에 시간이 많다. 그래서 군 생활 초기에 웨이트를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내년시즌 내야수 간 주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루에 정근우가 자리 잡고 있어 유격수와 3루수간 경쟁이 예고된다. 오선진과 최윤석, 하주석이 군에서 돌아왔고, 부상선수 송광민, 김회성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한상훈, 이시찬, 주현상 등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다. 오선진은 “입대 전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변했다. 내야 경쟁이 치열하다. 팀 내 경쟁자가 많다는 건 긍정적이다.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게 될 것 같다. 하나라도 더 치고받으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서로 다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래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선진은 3루수가 가장 편하다. 현재 3루수로 훈련을 대부분 소화하고 있으며, 입대 전과 상무에서도 주 포지션은 3루수였다. 그는 “유격수도 가끔 보지만 3루수를 할 때 가장 편하다”면서 “지금은 주전 경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송)광민이형이나 (김)회성이형, (주)현상이까지 모이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진짜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선진은 수비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수비는 자신 있다. 어려운 타구는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처리해 줄 수 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서 “수비보다는 타격이 문제다. 마무리캠프에서 김재현 코치님과 함께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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