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이사는 '멘델스존&베토벤'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대전아트오케스트라(지휘자 윤성규)와의 22번째 정기공연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번호 64'를 연주한다.
이 곡은 애절한 선율과 역동적인 리듬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베토벤과 브람스의 곡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며, '낭만파 음악의 금자탑'이라고도 불리는 걸작이다. 특히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에 바이올린의 강렬한 독주가 돋보인다.
이번 공연은 고전적인 형식미에 시적인 소나타 형식을 앞세운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ㅂ으로 시작한다. 이어 평소 접하기 힘든 베토벤 교향곡 1번도 연주돼 클래식과 베토벤 애호가들에게 심도 깊게 다가갈 예정이다.
선 이사는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고 권위의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신동으로 불렸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서 이차크 펄만, 정경화와 같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이반 갈라미언 교수의 제자로 사사했다.
현재 선병원에서 음악으로 환자들의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를 활동하고 있다. 직접 환자를 위해 연주함은 물론 병원에서 개최하는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예술감독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오랜 공백을 딛고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는데, 부족한 없는 고난도의 테크닉과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성, 자유로운 곡 해석과 연주로 '성공적인 복귀였다'는 평을 받았다.
대전아트오케스트라 윤성규 지휘자는 “선형훈과 대전아트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이번 공연은 낭만과 고전의 아름다운 선율과 예술적 향기를 전하는 감동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아트오케스트라는 2002년 2월 창단한 후 약 100여회 이상의 연주활동으로 지역 클래식 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 문화 소외층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는 사회봉사활동으로 지역에서 명망을 받고 있는 민영연주단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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