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고 동문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전고 60회 동기 모임에서 국제고 추진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은 박 모씨는 대전고국제고전환반대 시민모임 공동대표를 맡은 여 모씨로부터 기습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모두 이 학교 60회 동문이다.
폭행사건은 대전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문제로 60회 동기들 간에 의견차로 갈등이 빚어지자 임원진들이 마련한 화합의 장에 참석한 동문간 벌어졌다. 여 씨는 이후 이어진 모임에서 또 다른 친구를 폭행하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여씨는 “모두 원인은 모교의 국제고전환 때문에 발생했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며 “폭행사태로 몰고 가는 것은 다분히 저의가 깔려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사건은 현재 둔산경찰서에 신고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국제고 전환을 둘러싼 대전고내 갈등이 폭력사태로 비화되면서 점차 본질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전고 국제고 전환문제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로부터 재검토 결정을 받은 가운데 시의회로부터도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 계획변경안이 재상정되지 않으면서 추진 동력이 힘을 잃은 가운데 폭력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점차 핵심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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