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5일 충남 서북부 8개 지자체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20.9%를 기록했다.
이달 초 18%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꽤 많은 양의 용수가 비로 채워졌다.
그러나 도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여전히 심각단계로, 금강과의 도수로 연결 전까지 절대적으로 절수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경계했다.
도는, 며칠간 비가 내리는 것을 지켜본 도민들이 '이쯤이면 (가뭄)해갈 되지 않았냐'는 물음을 던진다고 전했다.
여전히 도는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다.
도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아침과 저녁 두 차례 샤워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것만 반으로 줄여도 절수에 큰 도움이 된다”고 독려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여전히 솔선수범 중이다. 도청사는 50% 감압을 이어가고, 선임 공무원들은 절수에 앞장섰다.
채호규 환경녹지국장은 샤워를 주1회로 줄였고, 박병희 홍보협력관은 바가지 세수를 실천하고 있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샤워한 물을 변기에 쏟는 등 물 재사용 철칙을 지키며 '절수일기'도 쓴다.
이런 노력 덕에 도청사는 절수목표를 300% 가까이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지자체 절수목표는 일부만 달성했다.
20% 감량 목표달성 지자체는 보령과 예산, 청양 3개 시ㆍ군이 유일하다. 서산, 홍성, 태안, 당진은 다양한 노력에도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45일간 각 시ㆍ군의 평균 물 사용 절감률은 82.5%다.
보령(107.1%)과 예산(125.5%), 청양(272.7%)이 평균보다 높았고, 서산(76.4%), 홍성(75.3%), 태안(69.4%)은 평균을 깎았다.
총량제 급수제한을 예고한 도는 16일부터 돌연 평균(누적) 절감율을 비공개했다. 앞서 수자원공사도 매일 공개하던 절감율 등의 자료를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하고 기존 홈페이지 자료도 삭제한 바 있다.
기존 보령댐 물을 공급받던 서천은 전북 용담댐으로 광역급수체계가 조정돼 도의 절수 통계 관리 대상에서 벗어났다.
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뭄이 장기화 전망을 보임에 따라 누구든지 반드시 절수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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