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정치권이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세종시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선데 따른 조치다.
이춘희(세종), 권선택(대전), 안희정(충남), 이시종(충북) 시ㆍ도지사는 25일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원활한 세종시 이전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 “이번 국회에서 이전 관련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정지역의 반대로 인해 이들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지연될 수 있는 현재 상황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행복도시법에 따른 정부의 고시대로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2016년 3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도록 이전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공동성명서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원활한 이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등은 정부가 발표한 고시대로 내년 3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게 돼 있다. 이를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8일 새정치민주연합 정청해 의원이 두 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담은 행복도시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천의 박남춘(남동갑)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이 안전본부를 인천에 그대로 두게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별도로 상정하면서 두 개정안의 '병합' 심의를 위해 상임위에서 되려 소위원회로 회부된 상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전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천 정치권은 안보문제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등을 내세우며 해경본부는 세종시로의 이전이 아니라 인천에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까지 해경본부 이전 고시는 법률에 위배돼 관련 예산을 논의하거나 의결하면 안 된다고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춘희 시장은 “성공적인 세종시 완성을 위해선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