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책 표지만 바꿔 출간…충청권大 '표지갈이 교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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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책 표지만 바꿔 출간…충청권大 '표지갈이 교수' 촉각

전국 50여 대학서 200여 명 입건

  • 승인 2015-11-24 18:00
  • 신문게재 2015-11-25 9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다른 사람이 쓴 책의 표지만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한 일명 '표지갈이' 교수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입건되면서 충청권 소재 대학 교수들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지역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의정부지검 형사5부(권순정 부장검사)는 남의 책 표지만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하거나 이를 눈감아준 혐의(저작권법 위반·업무위반)로 대학교수 200여 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교수들은 전공서적의 저자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표지만 바꾼채 출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수는 한 두 글자만 바꾸는 수법으로 책 제목을 바꿨으며, 실제 책을 쓴 원저자들은 이 같은 '표지갈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지역대는 입건된 교수들이 수도권에서 제주까지 전국적으로 50여 대학에 이르는 데다 국·공립대학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 교수들이 얼마나 포함됐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검찰 수사가 충청권 교수 몇 명에 대한 첩보를 시작으로 수사가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건교수 상당수가 충청권 교수가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표지갈이' 사태가 알려지자 지역의 한 대학은 오전부터 몇몇 단과대를 중심으로 전공 서적을 출간했던 일부 교수들에 대한 의혹이 연신 제기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이 논문표절로 벌금 300만원 이상 선고받은 교수는 재임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입건된 교수 대부분이 퇴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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