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지킴이로 활약할 '대전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열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으로, 앞으로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을지대병원(원장 황인택)은 24일 본관 3층 범석홀에서 '대전 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갖고, 권역외상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추락사고·총상·자연재해 등으로 다발성 손상, 과다출혈 등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고,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인 1시간 내 전문의료진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을지대병원은 전국에서 8번째로 문을 연 권역외상센터다.
대전지역은 인구 10만명 당 중증외상환자 발생 건수가 107.2명(2012년 자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그동안 전문적인 외상치료센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운영에 들어간 대전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용 수술실(2실) ▲외상전용 중환자실(20병상) ▲병동(40병상) ▲외상소생실 ▲외상혈관조영실 등 외상환자 전용시설을 갖췄다.
본관 옥상에는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헬기가 안전히 이착륙할 수 있는 헬리포트와 중증외상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중증외상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외상센터에는 4개 외과(외과·흉부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 외상전문의 9명과 지원전문의 2명, 외상전담 간호사 7명,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병동 간호사 63명, 외상 코디네이터, 응급구조사 등 100여명의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위해 상시 대기한다.
중증외상환자의 초기 진료는 물론 퇴원 후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사회사업실과 협진체계도 운영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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