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자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7박 10일간의 다자회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1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귀국 이후 약 8시간 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8분간 이병기 비서실장, 정종섬 행자부장관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의 손을 잡고 애도를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영결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이날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 차남 홍업씨 등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계와 재계 등 각계 각층의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 최형우 전 장관,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 '상도동계 인사'들은 이틀째 빈소를 찾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자마자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빈소로 달려왔다.
정운찬, 김황식,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전직 고위직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경우 '음수사원'이라며 물을 마실때 근원을 생각하는 것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김영삼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헌화하고 두손을 모아 묵념하는등 국내외 인사들의 조문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하는 등 재계의 조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치러졌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입관실에는 2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 씨 등 가족, 친지 4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척한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입관실로 들어온 손 여사는 입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현철 씨 등 가족들은 오열 했다.
입관식은 오르간 반주와 함께 진행됐고, 참관자들은 유리문 너머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입관식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입관식이 끝난 뒤에는 김정환 목사의 진행으로 예배가 열렸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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