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만 여명이 모이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식중독 예방 및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31일까지 도내에서는 식중독 15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환자 수는 모두 230명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28.75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월별로는 하절기 초기에 집중됐다.
6월에 5건, 167명의 환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또 1월 4건(21명), 2월 2건(9명), 3월 1건(6명), 4월 1건(4명), 8월 2건(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천안 5건, 보령 3건, 태안 3건, 아산 2건, 서천과 부여 각각 1건 등이다.
장소별로는 음식점과 어시장 10곳, 학교 5곳(충남외고, 서천초, 한내여중, 천안오성고, 천안북일고)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남도내 발생 식중독 15건 가운데 원인물질로 노로 바이러스 3건, 황색포도상구균, 퍼프린젠스, 장염비브리오 각 1건 등으로 밝혀냈다.
나머지 9건은 원인물질이 불검출됐거나 조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식중독을 일으킨 추정 및 원인식품이 규명된 사례는 단 1건도 없다.
세부적으로는 불명 11건, 진행중 4건 등이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도는 해당 시·군에서 음식물 등을 채집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계속 허탕만 친 것이다.
충남도에서는 내년 10월 아산에서 전국에서 선수단 및 임원, 관광객 등 4만여 명이 모이는 제97회 전국체전이 열린다.
집단급식 등이 잦아질 수밖에 없어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자연스레 커진다.
이런 가운데 도가 식중독 추정 및 원인식품 조차 규명해내지 못하면서 식중독 예방 및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단순히 음식뿐만 아니라 조리수(水) 등에도 식중독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원인 식품을 규명하기는 매우 어렵고 이같은 현상은 전국 어느 시·도나 매한가지”라며 “내년 전국체전을 대비해서는 정부에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이동식검사차량 도입을 지원하고 식중독 예방 합동 점검과 예방교육 시행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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