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은 2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장 중심의 고교 직업교육 확대를 위해 세종하이텍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徒弟學校) 선정과 특성화고 신설, 직업교육 진로선택 기회 확대 등의 세 가지 방안을 내놨다.
우선, 지역 내 하나뿐인 특성화고인 세종하이텍고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한다.
정부 공모사업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한국형 도제교육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일학교형으로 세종하이텍고가 선정됐다.
도제학교 학사운영은 1학년 때 희망 학생을 선발하고, 2학년 때는 학내 도제교육센터를 통해 주3일 도제교육과 연간 2주간 기업현장교육을 하며, 3학년의 경우 1학기에 주5일 도제교육, 2학기에는 기업 현장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운영예산은 국가가 75%, 지자체가 25%(시청 50%, 교육청 50%)로, 내년 예산은 16억원 정도다. 학생 수는 학과당 50명(2개 과 100명)이며, 화학물질관리와 바이오화학제품제조, 절삭가공, 용접 등의 분야 34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성화고 1곳도 신설한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 등에 따른 지역 수요를 위한 조치다.
올해 해 기준으로, 세종의 고교생 5012명 중 직업과정 학생 수는 704명(14.05%)에 달하는 상황에서 현재 세종시 특성화고는 세종하이텍고가 유일하고, 특성화 교육과정(상업)을 운영하는 곳도 세종여고뿐이다. 다양한 직업 분야의 진로 수요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신설을 위해 교육청이 정책용역연구를 의뢰한 결과, 신설 학교의 설치 학과는 기계와 자동차, 전기ㆍ전자, 경영ㆍ사무, 조리, 미용(1안)이나 경영ㆍ사무, 금융, 문화콘텐츠, 조리, 미용(2안)으로 압축한 상태다. 추정 예산은 500억원 규모이며, 위치는 6-2 생활권(연기면 한별리)다.
직업교육 진로선택 기회도 확대한다.
교육청은 고교 진학 후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계열변경을 위해 계열변경 신청을 교육이 일괄적으로 접수해 조치하고, 세종하이텍고는 2016학년도 신입생 전체 모집정원 대비 20% 이내에서 소질과 적성, 취업 의지 등을 고려한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할 방침이다.
금용한 교육정책국장은 “이제 대학만 바라보는 학교가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고교 직업교육 선도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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