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며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회의를 마친 뒤 23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며, 국내 도착 이후 적절한 시점에 빈소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전 대통령과 함께 '3金 시대'의 한축이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9시께에 휠체어를 탄 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신념의 지도자로서 국민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11시 빈소를 찾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유일한 인물이 이제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이날 “기독교 신앙이 깊었던 분이니까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온갖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투명하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이룩하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추도 논평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별이 졌다”면서 “민주화 운동의 영웅이자 화신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추도 논평에서 “오늘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은 한국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 김 전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 했던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대대표 등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편, 권선택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오전에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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