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현 김흥남 원장이 에트리에 근무하다 곧바로 원장에 선임된 만큼 2선을 마무리한 김 원장의 뒤를 이을 '포스트 김흥남'이 되려는 ETRI 직원들의 공모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ETRI에 따르면 김흥남 ETRI 원장은 지난 19일로 6년간의 공식 임기를 마감했다. 다만, 차기 원장 선임까지는 자리를 지키며 업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이달 말까지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접수중이다. 공모가 마감되면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 이사회를 열고 적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연구회가 제시한 원장 공모 자격은 ETRI에 경영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자, 연구분야에 식견이 풍부하고 덕망 있는 자, 조직경영에 경륜과 덕망을 겸비한 자, 국제 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자 등이다.
이렇다보니 ETRI만의 문화를 이미 겪어본 ETRI 근무 경험자가 우선순위에 오른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공모에는 예전보다도 현직 ETRI 연구원들의 신청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0여년 이상의 연구 경력과 40대 후반 이상의 연령, 부장급 이상의 직급 등을 가진 ETRI 연구원이라면 충분히 원장 공모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내부의 목소리다.
2선으로 6년동안 ETRI를 이끌어 온 김흥남 원장도 10년동안 ETRI에서 근무해오다 원장으로 선임된 만큼 내부 직원들로서는 차기 원장자리로 향하는 롤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원장의 3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타 연구기관에서도 3선 연임은 쉽지 않은 만큼 김 원장의 3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과학계 한 관계자는 “이미 10명 가량의 대상자가 차기 원장자리를 눈여겨 보고 있는 분위기인데, 이 가운데 현직 ETRI 연구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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