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근 전통시장(37개)과 대형마트(37개)를 대상으로 채소류 등 김장용품 15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이번 가격비교 조사결과, 조사품목 15개 중 갓, 소금(천일염), 흙대파, 알타리무를 제외한 소금, 새우젓, 미나리 등 1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4인 가족 기준(15개 품목) 전통시장의 경우 23만189원, 대형마트 26만812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4.1%(3만7932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가격우위를 갖는 품목을 보면, 우선 김장 주재료인 채소류의 경우, 무(10개, 1개=1.5kg)는 대형마트보다 14.8% 저렴한 1만683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미나리(5단, 1단=400g)는 28.4% 저렴한 1만4047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김장 부재료인 조미료의 경우는 소금(재제염 2kg, -38.6%) 3663원, 고춧가루(3kg, -16.3%) 6만1496원, 마늘(2.5kg, -15.5%) 2만1900원 등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새우젓(1kg)은 대형마트보다 37.9% 저렴한 1만4264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굴(1kg, -19.0%)도 더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김장비용은 전년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무 등 김장 주재료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파, 새우젓, 마늘 등 부재료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년보다 김장비용은 전통시장은 11.4%, 대형마트는 7.9% 각각 증가했다.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새우젓(69.6%), 흙대파(57.2%), 통마늘(46.0%) 등 조사대상 15개 품목 가운데 12개 품목에서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노화봉 조사연구실장은 “매년 치솟는 물가때문에 김장을 준비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가계부담이 큰 걱정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저렴하고, 보다 신선한 고품격 김장용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통시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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