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대전은 인천에 0-2로 패하면서 챌린지 강등을 확정지었다. 최악의 결과에 최문식 감독은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대전시티즌 정경원 명예기자 사진제공 |
지난 2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대전은 인천에 0-2로 패배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클래식 리그(1부리그)로 승격한 대전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채 4승 7무 26패, 승점 19점으로 전체 12개 팀 중 최하위(12위)를 기록, 남은 한 경기를 결과와 상관없이 챌린지로 내려앉았다.
대전은 이날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인천에 승리를 거머쥐더라도 강등 탈출이 희박한 상황으로 강등 유무를 떠나 승리를 팬들에게 안겨 보답해야 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대전은 전반전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초반부터 브라질 공격수 완델손을 중심으로 한의권이 인천의 수비를 공략하고자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하지만 선제골을 인천이 가져가면서 분위기는 인천으로 넘어간다.
전반 12분 인천 이진욱이 대전 진영 페널티박스 우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개인돌파로 제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다. 이진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오른발로 골을 넣는다.
실점으로 급해진 대전은 전반 15분 수비수 김상혁을 대신 브라질 공격수 닐톤을 투입하며 공격에 치중했다. 닐톤 투입에도 대전은 전반전 동안 인천의 제대로 수비를 뚫지 못하고 역습을 막기 급급했다.
후반전 시작 후 대전은 사력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동시에 완델손의 유효 슈팅이, 후반 3분 김병석의 중거리 슈팅, 후반 14분 닐톤의 날카로운 헤딩이 인천의 골대 앞을 두드렸다.
대전은 공격수 한의권과 닐톤, 완델손 등을 앞세워 골을 추가하고자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대전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하는 듯했다. 미드필더에서 인천을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전 동안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계속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인천은 대전의 공격을 육탄 방어를 감행하면서 막아냈다. 기대하던 대전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인천이 역습으로 한 골을 추가한다. 후반 42분 인천의 미드필더 와다의 슈팅이 대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대전의 골문을 흔들었다. 점수가 0-2가 되자 대전은 그대로 무너지면서 패배했다.
결국 대전은 승격 1년 만에 다시 챌린지 행을 결정지었다.
최문식 감독은 “감독으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대전의 팬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구창민 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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