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학생회 임원들과 선생님, 그리고 행정실 직원분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핫초코, 유자차, 율무차로 녹여 주었다.
이유도 모른 체 선생님들이 껴안아 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쑥스러웠다.
이날만은 지각한 학생들도 당당히 교문을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학생회 임원들이 낸 ○× 문제를 풀기만 하면 초코파이를 받는 행운도 있었다. 이렇게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4개의 판넬을 본 후 작은 이벤트를 준비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사진>
11월 3일은 '학생의 날'이었다.
일본강점기 우리나라 여학생들이 일본인 학생들에게 희롱을 당하자 이에 항의하며 싸웠던 광주 학생들의 정신을 기념하는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었다.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차 한 잔과 선생님들의 학생 맞이에서 깨달음을 주는 기회가 되었다. 중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도 있지만 마땅히 지켜야 할 책임도 있다는 사실을 고민하게 해주었다.
강주원·박해미·손예빈 학생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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