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3D 스캐너와 프린터 기술

  • 경제/과학
  • IT/과학

[재밌는 IT이야기]3D 스캐너와 프린터 기술

생활속 프린팅 기술…인체 장기는 물론 집까지 하루만에 척척

  • 승인 2015-11-22 14:33
  • 신문게재 2015-11-23 1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제3차 산업혁명을 촉발 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3D 프린터 시장이 굉장하다. 3D 프린터는 일반 프린터와 원리는 비슷하나 잉크 대신 각종 소재를 활용해 층을 쌓아 입체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다. 한층, 한층 쌓는 적층 방식이다. 물론 출력 방식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나뉘기도 하지만, 재료 자체에 열이나 빛, 레이저 등을 이용해 입체적 구조물을 적층, 출력하는 특징도 있다.

또 재료를 녹여 적층하는 방식도 있다. 3D 프린터의 재료로는 그동안 플라스틱 소재 등이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도자기류, 금속류, 화합물 재료 등 단단한 재료도 출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 심지어 의료용으로 사람의 장기는 물론 식품, 집까지도 하루 만에 척척 찍어내는 단계로 진보하고 있다.

이렇게 사람의 장기 등을 만드는 산업이 바로 '3D 바이오 프린팅'이라는 특화된 부분으로 발전, 재생의학을 발전시켜 삶의 수준 또한 건강 100세를 앞당기고 있다. 2009년에 개봉된 영화, 써로게이트(Surrogates)는 사람의 피부를 3D 프린팅 기술로 복원해 내는 장면을 보여줬는데 이젠 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3D 프린팅은 시제품 제작 등 산업용이 대부분 이었지만, 앞으로는 가정이나 개인에게 필요한 생활 밀착형 중심으로 발전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3D 프린팅 시장규모는 약 760억 원 수준 이다. 더군다나 프린터의 국내업체 시장 점유율은 고작 10%에 불과하며, 가루를 이용하는 분말 방식(SLS)은 아직 기술수준이 많이 부족하다. 지난 4일 개최된 '3D 프린팅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제조, 상상을 현실로'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최신 3D 프린팅의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3D 프린팅을 이용해 만든 드론이 눈에 띄었고 특히, 결혼식장의 웨딩 케익에도 신랑, 신부의 얼굴을 피규어(Figure)형태로 만들어 인형처럼 케익에 꼽기도 했다.

프린터가 그동안 적층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는데 이젠 1분에 1cm를 적층하는 프린터도 나왔다. 그래서 “이런 날도 올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0년, 아침, 출근하는 A씨는 ”여보, 단추가 하나 떨어졌네...프린터 좀 켜 봐요“. 라고 말한다. A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옷에 붙어있는 단추를 바로 스캐닝 한다.

프린트 버튼을 누르자, 거실의 프린터에서 양복의 똑같은 단추가 프린트 되어 나온다. 금방 실로 꿰매자 원래의 단추처럼 감쪽같다. 벽에 못을 박던 B씨는 망치질이 서툴러 못이 휘어 못쓰게 되자 금방 못을 스마트폰으로 스캐닝 한다. 스마트폰 영상에 잡힌 못의 휜 부분을 손가락으로 드래그하자 못이 반듯해 지고 프린트 버튼을 누르자 못이 달랑 하고 프린트되어 나와 다시 못질을 한다. 이렇게 되는 상황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ETRI는 지난해 핸드 헬드(hand held)형 스캐너를 기존 가격 대비 10%수준으로 낮춰 일반에 공개했다. 또 레이저 쏘는 부분을 스마트폰에 붙여 스마트폰 내장이 가능한 스캐너도 개발했다. 이번엔 다루기 쉬운 저작도구와 시뮬레이션 기술도 개발해 냈다. 3D 프린터의 가격 대중화나 소재의 다양화가 관건이긴 하지만 3D 프린팅 시장이 눈앞에 온 것만은 확실하다.

필름카메라를 이용하던 시절, 또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 지금은 사라지고 거의 없는 DP&E(Developing, Printing & Enlarging)점, 즉 현상, 인화, 확대해 주는 3D프린팅 가게가 곧 성업할 수도 있겠다. 이런 블루오션 사업을 미리 창업해 보는 것은 어떨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2.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2.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3.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4.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5. 대전 동구, 주거 취약가구 환경 개선 위해 민관 힘 모은다

헤드라인 뉴스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포기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크게 늘어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포기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크게 늘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시 모집에서 서울권 의대 최초 합격자의 등록 포기율은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에선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중복 합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상황을 공개한 7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이화여대 등 서울권 의대 4곳에서 최초 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 28명보다 14.3% 감소한 수치다. 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 등 비수도권 의대 3곳에선 17명이 등록을 포..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대전시는 '대전 꿈씨 패밀리'를 앞세워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대전시는 꿈돌이에서 확장된 꿈씨 패밀리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매력적인 도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광 상품화 ▲도시홍보 강화 ▲상품화 모델 구축 ▲온라인 강화 등 4개 추진 분야, 12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130여 개 세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 상품화와 도시홍보 강화에 적극 나선다. 올해 상반기 대전관광공사 원도심 이전 등을 통해 관광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서울안테나 숍 2호점..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오렌지, 파인애플 등 신선과일 수입액이 2024년 처음으로 14억달러(2조 22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은 2023년(12억 500만달러)보다 20.1% 증가한 14억 4700만달러(2조 899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이다. 2024년 수입액은 2018년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13억 3200만달러보다 8.6% 많다. 신선과일 수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