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뽕으로 인한 출혈 |
하지만, 착용한 직후부터 콧물이 많이 흐르고 3~4일 후부터는 출혈과 함께 코 끝 안쪽 부분에 고름이 생겨 결국 상당기간 병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최근 성형 수술 없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광고하는 이른바 '셀프 성형기구'의 안전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안전성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셀프성형기구가 성인뿐 아니라 초·중·고생에도 소비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안전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이런 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이 온·오프라인에서 유통 중인 35개의 셀프 성형기구 제품을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57.1%)은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유형을 보면, '효능·효과를 과장'한 제품이 15개로 가장 많았고,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광고한 제품이 6개, '추가적인 실증이 필요한 특허·인증 내용'을 광고한 제품이 2개,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제품이 1개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셀프 성형기구로 인한 소비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부당 표시·광고 제품의 근절을 위해서는 ▲소관 부처의 명확화 ▲관련 안전기준 신설 ▲시장감시 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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