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중]집중 안 할 수가 없다, 취향저격 수업

[한밭중]집중 안 할 수가 없다, 취향저격 수업

과학-기술·수학-미술 등 융합,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사고력 'UP' 다양한 실습·토론으로 진로탐색하고 기관·기업·박물관 등 찾아 체험

  • 승인 2015-11-18 14:03
  • 신문게재 2015-11-19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한밭중학교

한밭중학교(교장 조영구)는 올해 대전시교육청 지정 자유학기제 정책연구학교로 '한밭 F4! 선택과 몰입을 통한 드림 업(DREAM UP!)'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공교육의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통·공감·자존감 인성프로젝트인 '소공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학교', '기초튼튼행복학교'를 함께 운영하며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복지, 기초학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자유학기제=한밭중은 지난 2014년 자유학기제 희망학교에서, 올해 자유학기제 정책연구학교로 전환해 운영중이다.

올해 한밭중이 설정한 주제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가 핵심 화두다.

이를 위해 한밭중은 '교사가 변해야 교육이 변한다'는 믿음으로 3월부터 교육과정 재구성 연수, 교수-학습방법 개선 연수를 시행했으며, 창의적 교수-학습방법 연수, 교사역량강화연수-거꾸로 교실 등의 연수도 실시중이다.

연수를 통해 학생활동중심의 교실수업을 개선하고 학생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주며, 지식과 미래사회의 역량을 채워 주고자 한 것이다.

자유학기가 시작되는 2학기 전에 꼼꼼히 준비하기 위해 4월과 7월에는 두 번의 워크숍도 마련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연수임에도 교사들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해 자유학기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한밭교사연구회를 조직해 수업에 맞는 교수-학습 활동을 함께 고민하고 토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학기 주제선택프로그램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교수-학습 과정안'과 '학생활동지'를 개발 완료했다.

▲즐거운 수업, 변화하는 교실=한밭중이 자유학기 진행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교실수업의 개선이었다.

이를 위해 교사의 역량강화를 최우선으로 삼았고, 교사 개인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

교사들은 '어떻게 수업설계를 해야 할까?'라는 과제를 가지고, 교과서를 분석하고 핵심성취기준을 적용해 다양한 학생중심 수업 활동을 계획했다.

평일 교과수업을 블록 타임으로 운영해 학생 활동중심의 시간을 확보했으며,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과교육과정 재구성을 학년 초에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과 내 재구성 및 교과 간 융합 재구성의 내용을 담은 교수학습과정을 설계해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수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과학-기술', '수학-미술', '국어-영어', '역사-도덕' 교과의 융합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의 신장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러한 사고의 변화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유학기 활동으로 수요일, 금요일 2시간씩 주 4차시 교과심화 및 진로탐색과 관련한 주제선택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했다.

10개의 주제선택프로그램은 교과심화주제선택프로그램 4개와 진로탐색 주제선택프로그램 6개로 이원화해 교차 운영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했다.

교과심화 주제선택프로그램은 활동시간 부족을 이유로 진행되지 못했던 다양한 실험·실습 그리고 토의·토론, 역할극 등이 진행됐고, 진로탐색 주제선택프로그램은 획일화된 교육에서 접하지 못했던 활동들로 계획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 과정을 돕도록 설계 운영됐다.

주제선택프로그램은 학교 내의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방법으로 제시됐으며 이를 통해 복합형진로체험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진로체험!! 우리는 이~만큼 체험하고 이~만큼 자라요=2학년 2학기의 진로체험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진로담당교사는 봄방학인 2월부터 진로 체험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기간을 이용해 이뤄지는 전일제진로체험을 위해 안전, 식사, 이동경로, 체험활동 등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중간고사에 전일제진로체험을 이틀 실시하고 기말고사에서는 교내에서 하는 진로특강 및 활동을 계획했다. 전일제 진로체험활동은 타 학교와 달리 오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전과 오후의 체험처를 달리해서 실시하거나 프로그램 운영에 따라 전일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LH에너지사업단, 특허청 발명교육센터, 기상청, 시청자미디어센터, 지질박물관,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 항공우주연구원의 대전에 위치한 진로체험처와 청와대, 국회의사당, 연예사관학교, 국립생태원, KT&G 상상마을 등의 서울, 충청 지역 등의 다양한 진로체험처에서 학생들의 진로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또한 전일제 진로체험활동으로 카톨릭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체험을 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희망에 가장 적합한 체험처를 선택해 활동함으로써 자신의 꿈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다양한 진로체험처, 충분한 진로체험활동 시간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체험처에 대한 충분한 인지와 활동을 체득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진로체험이 됐다.

▲메이커(maker) 교육으로 미래를 꿈꾸는 한밭=한밭중은 학생들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할 수 있도록 한 발 앞선 교육을 시작하였고,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고, 오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2013년 기술공작실 사업을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3D 소프트웨어로 표현하고 공구와 공작기계를 통해 제작할 수 있게 하는 수업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조작적 능력을 키워주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분야를 비롯해 동 경기 분야에서도 손가락의 사용과 다양한 손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한밭중 학생들의 조작적 활동을 통한 집중력 및 싱킹(Thinking)과정의 개발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를 신청해 대전지역 학교로 선정돼(중학교 중 총 3개 학교 선정) 러플과목 방과후 학교를 개설했다.

러플과목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해 논리적 사고를 신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2014학년도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2015년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를 1년 연장하는 기회도 얻었다.

이러한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이 향상돼어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 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성과를 내었다.

기말고사 이후 취약시기인 3학년을 대상으로 3D 소프트웨어 교육을 교과수업시간에 실시할 예정이며, 12월에 3D 그래픽을 구체화 할 수 있는 3D프린터 교육을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수업계획을 확정했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육활동을 진행한 한밭중은 교사에게 깨달음과 만족감, 학생 스스로에게는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 결과 학부모에게는 '자녀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화제가 많아졌다'는 만족감을 안겨줬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하고,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 수 있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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