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반 총장의 방북 추진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기문 대망론'이 불거진 것도 반 총장의 방북에 장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엔 내부에서도 반 총장의 방북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에 “관련해서 더 이야기 할 내용은 현 시점에서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개성공단 방문이 한차례 무산된 점을 의식한 듯 이번 방북 협의는 우리 정부와의 공조 없이 유엔 차원으로만 진행하는 모양새다.
반 총장이 평양을 방문할 경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의 면담을 놓고 의제 선정 등을 놓고 기싸움도 예상된다.
한편, 유엔이 1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금주 방북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유엔 최고관리자 조정 이사회 보고를 포함해 이번 주 일정이 꽉 차 있다”며 금주 방북설을 공식으로 부인했다.
두자릭 대변인이 말한 유엔 최고관리자 조정 이사회는 세계은행 등 유엔 산하 각 기구 수장들이 모이는 회의로 오는 19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반 총장이 지난 9월 유엔을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에게 방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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