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국에 설치된 자동발매기는 281대로 1년간 총 834만장을 발매해, 1대당 하루평균 82건을 발매하는데 그쳤다.
이어 올해에는 지난 7월까지 279대의 자동발매기가 총 418만장을 발매, 1대당 하루평균 73건을 발매했다.
전체 승차권 발매 중 자동발매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자동발매기의 발매 비율은 2010년 13.7%에서 2013년 7.1%로 크게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6.9%까지 감소했다.
자동발매기의 발매 비중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코레일톡을 이용한 발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레일 조사 자료를 보면, 자동발매기는 1일 141매 이상을 발매해야 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2014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42대만(15%)이 1일 최소 발매량 이상을 발매하고 있었다. 청량리역의 자동발매기가 1일 441매로 가장 많았고, 100매 이상 발매하는 역은 7개 역에 불과했다. 1일 20매 이하인 역도 12개에 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철도공사가 역창구 효율화를 위해 도입한 자동발매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효율화는커녕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며 “자동발매기를 활성화한다고 역창구를 줄이기보다는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철도역사 자동발매기 이용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레일은 자동발매기를 이용해 보다 쉽고 빠르게 발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동발매기의 대당 설치가격은 신용전용은 840만원, 현금과 신용 겸용은 1100만원으로 연간 유지보수 비용은 2억3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