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북' 커져가는 충청대망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반기문 방북' 커져가는 충청대망론

반사모·백소회 등 관련단체 주목… 친박 '반기문 띄우기' 구체화 될듯

  • 승인 2015-11-16 17:53
  • 신문게재 2015-11-1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내에 북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반 사무총장. /연합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내에 북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반 사무총장. /연합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기문 대망론'이 정치권을 연일 강타하고 있다.

충청 정가도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의 '충청대망론'이 다시 꿈틀거리자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랑들의 모임(반사모)' 회장인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과 충청권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총무 임덕규), 충청향우회 , 충청포럼 등 반 총장과 가까운 단체와 인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친박 핵심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 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 출국 전날인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개헌론 이후 사흘만에 다시 방북 이슈로 반 총장이 뉴스의 한복판에 서는 형국이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전후한 시점에서 '핫'한 이슈가 터져 나왔다. 이날 반 총장의 방북을 사전에 알린 게 없느냐는 질문에 청와대는 “아는 바 없다”는 말로 발을 빼는 모양새다.

여야는 반 총장의 방북이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이지만,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반 총장의 방북을 전제로, 반 총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을 만난다면 세계지도자 가운데 처음이라는 점에서 동북아 평화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도 반 총장의 방북이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 총장의 방북을 국내 정치와 연계해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여권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반기문 대망론'의 불씨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반 총장 방북이 성사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와 '결'을 같이하고 있어 친박 일각에서 제기하는 '반기문 띄우기'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다.

반 총장의 임기가 대선 1년 전인 내년 12월말로, 반 총장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통일·외교 대통령' 후보로서 뚜렷하게 각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친박계가 뚜렷한 차기 주자의 부재라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항마로 타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단순 가설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충청은 그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영호남에 밀려 소외의식을 크게 느껴왔다”며 “반기문 대망론을 계기로 충청 대통령을 배출하고자 하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민심을 전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