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표 충남도의원 “수십억 적자 충남신보 성과급 잔치”

방만경영 질타… 지난 2년간 76억원 이상 손실 임직원 등에 5억 가까이 지급

충남신용보증재단이 매년 재정손실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비례)은 16일 열린 제283회 정례회 경제산업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신용보증재단의 손실 금액은 76억3095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임직원 등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4억6664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부채에 허덕이고 매년 적자가 나도 꼬박꼬박 성과급을 챙겨가는 재단은 책임의식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혈세로 운영되는 재단이 적자 운용에도 성과급 지급 관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과급은 직원 간 경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한 당근책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도 “객관적 기준이 설정돼 차등지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의원은 또 “성과급 잔치가 갖는 구조적 모순을 조목조목 짚어 예방대책을 세워야 마땅하다”며 “도 역시 자가진단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영평가 체계와 성과급제도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