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지어질 예산과 홍성 등 내포 지역에서 청약 신청(당해지역)을 한 인원이 평형에 따라 0~5명인 등 1순위 청약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흔한 내포 부동산 시장에서 시작부터 롯데보다 2400만원, LH보다 6350만원(발코니 확장 무료) 비싸게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에 주민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내포 이지더원 아파트의 29평형(72㎡) 세대는 지난 12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당해지역 청약 1명, 기타지역 2명, 다음날(13일) 2순위 청약 역시 당해지역 4명이 신청해 순위와 지역별로 179~185세대 미달했다.
586세대를 공급하는 30평형(76㎡)은 1순위 당해지역에서 신청자 0명의 수모를 당했다.
기타지역 역시 신청자는 5명뿐으로 580세대 이상의 미달사태를 빚었다.
34평형(84㎡·118세대)은 1순위에서 당해ㆍ기타지역 모두 3명만 신청했다.
다만 지역민들에게 2순위까지 외면받고, 기타지역 1순위 청약까지 철저히 참패한 이 아파트는 기타지역 2순위에서 면적별로 378, 551, 89건의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마저 동호수 추첨 등을 거친 실제 계약에서는 대규모 이탈이 예상된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또 당해지역 미달 등 지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사실마저 알려진다면 이는 앞으로 매매 때 비인기·가격 하락 등이 예상돼 실제 계약률은 훨씬 더 떨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지더원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청약 외면에 대해 계속해 답변을 피하면서도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어 기타 쪽에서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충남도의 한 공무원은 “내포 이지더원 아파트는 대전과 비교해 비싸지 않은 것 같지만 차로 3분도 걸리지 않는 하나의 생활권에서 수천만원 차이의 가격 책정은 너무했다”며 “스마트 학군도 아닌 데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려면 큰길을 두 번이나 건너야 해서 되려 가격이 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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