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침 등굣길, 홍성 광천초등학교 통학 버스에 오른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한 어린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응, 나는 교육청에 근무하는 선생님인데 오늘은 너희랑 함께 학교에 가보려고… ….”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 소속 모든 통학버스에 477명의 수호천사가 떴다.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을 함께 체험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안전한 등굣길 함께한 날(Day)'행사가 16일 아침 등굣길 시간에 맞춰 일제히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도교육청이 통학차량 안전지도를 위해 도내 모든 통학차량(477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른 아침,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본청과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 간부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나가 학생들의 등굣길을 직접 체험해봤다.
이날 수호천사로 나선 간부들은 아침 일찍 학교에 도착해 통학차량을 타고선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승하차를 도와주고, 안전띠를 채워주면서 비록 짧은 시간였지만 등굣길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번 행사는 현장에서 답을 찾자는 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진행된 행사로 통학차량 1대당 1명씩 간부공무원이 탑승해 형식적인 지도점검을 벗어나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운전기사와 통학차량 지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이번 행사의 여론을 들어보고 앞으로 등굣길 1일 수호천사 되기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내포=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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