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대부분의 시간이 비판과 질책으로 채워졌을 정도다. 대전시와 대전체육포럼이 지난 13일 오후 서구 갈마동 국민생활관에서 개최한 '대전체육발전 중장기 계획 중간보고 및 토론회'에서다.
이날 중간보고는 용역을 맡고 있는 한국산업평가원의 김흥태 정책연구실장이 맡았다. 김 실장은 체육여건과 실태, 체육비전과 발전전략 , 부문별 체육진흥계획, 체육단체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해 현재까지 연구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후 '실망' 등이라는 표현까지 거론되며 쓴소리가 이어졌다.
우선, 전문가들은 공통적인 지적사항으로 체육에 대한 전반전인 이해도가 부족해 용어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방안에 대한 내용 역시 과업지시서와는 상이하거나 수립되지 않은 내용도 많았다. 예산 마련 방안이나 대전시 특성화된 방안 등도 수록되지 않은 상태였다. 학교체육이 전문체육의 한 분야로 표기돼 있는가 하면 '장애인체육'을 '장애자체육'으로 표기하는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제기될 정도다.
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홍성표 대전체육포럼상임고문이자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은 “너무 실망적인 성과”라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전체육발전을 위해 전문가들과 연구원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광석 충남대 교수는 “전문 체육에 대한 자료가 현황분석에 그치고 있고, 학교체육과 실업팀 등 연계육성에 방안이 없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김흥태 실장은 “잘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계획이 잘 끝마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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