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남대에 따르면 제18대 총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후보자 접수가 16일 마감하는 가운데 유력 후보에 대한 현 집행부의 지원설이 집중 제기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후보자로는 강병수(자치행정학과), 김영상(생화학과), 오덕성(건축학과), 홍성권(고분자공학과) 교수 등 4명으로 지난 13일까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른 4명의 후보자 모두 지원서를 내지 않아 마지막 날인 16일 접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중 A교수의 경우 현 총장 체제하에서 보직 경력을 갖고 있는 데다 대외적인 경력으로 13명의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이번 간선제에서 누구보다 유리한 위치라는 점에서 현 집행부의 지원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정 총장과 경합을 벌였던 김성래 수학과 교수가 얼마전 세상을 떠나면서 김성래 교수를 지지했던 교수들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김 교수는 1~2차 투표에서 줄곧 1위를 달렸지만 막판 결선 투표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B교수의 행보에 대해서도 충대 구성원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B교수는 비록 사면 복권이 되긴 했지만 긴급조치 9호 위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 정부의 성향상 2순위내에 들어도 사실상 총장으로 임명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총장 선거출마 강행에 각종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B교수의 출마가 교육부의 무순위 추천 등 A교수의 측면 지원을 위한 출마가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집행부의 간선제 강행이 특정후보 지원을 위한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정상철 총장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거론되는 후보 4명 모두 관계가 있는 분들로 특정 후보 지원은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직선제 선출을 주장해 온 교수회가 이번주 중 특단의 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차기 총장이 선출돼도 학교 구성원간 내홍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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