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새끼, 수고했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대전 유성구 전민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부모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해와 같이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지만, '물수능' 비판을 의식해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12일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실시된 2016학년도 수능이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끝으로 종료됐다.
63만여 명의 수능 지원자 가운데 실제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5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결시율은 7.19%로 지난해 대비 0.15%p 늘어났다.
이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은 수학B형과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서 '물수능' 논란을 야기한 바 있으며 올해 두 차례 실시된 모의 평가 중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B형과 영어에서,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A, 수학B, 영어에서 각각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수능에서 (변별력을 위한) 영역, 과목별 최고난도 문제가 2~3문항에서 많게는 4~5문항 정도라고 밝힌 만큼 최고난도가 출제된 국어와 수학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능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수학B형은 올해엔 다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돼 '물수능'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입시업체들은 인문계는 수학A형이, 자연계는 과학탐구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오는 23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 결과는 내달 2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험생의 원서를 접수한 학교 혹은 지역교육청은 온라인으로 성적 자료를 제공받은 후 성적통지표를 출력해 수험생에게 배부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된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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