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50억원(국비 20억, 시비 25억, 구비 5억)중 지난 2012년부터 1차 구간(태전로)에 30억원이 투입된 이후 부실공사 논란 등이 발생하면서 2차 구간에 대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12일 동구에 따르면 2차 구간에 대한 공사가 연기된 것은 지난해 본예산에 구비 2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나머지 20억원을 집행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2회 추경에 1억, 3회 추경에 1억원을 세우고 지난해 말 공사를 재추진하려 했으나, 부실시공을 한 도급자와 마찰을 빚으면서 공사가 연기됐다.
이에 동구는 선급금과 하자공사 금액 1억4000여 만원을 도급사에 청구하는 공사대금 회수 절차 진행과 함께 공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동구의회가 4월부터 7월까지 한의약·인쇄거리 공사에 대한 조사특위를 구성해 활동하면서 2차 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동구는 조사특위 활동이 종료된 이후 지난달 23일 2차 구간 지중화 공사에 착공했으며, 26일 하자 2차구간 보수공사를 계약한 상태다.
현재 2차 구간 시설물정비공사와 조형물 설치공사 설계를 진행 중이며, 시설물정비공사는 이달 안에 조형물 설치공사는 12월께 발주를 완료하고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간판정비 사업은 부실시공 논란이 발생하면서 사업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참여율이 저조해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가로수 수종갱신 또한 대전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외에도 당초 화강석으로 계획된 도로포장재가 상인 간 의견 불일치로 아스콘포장으로 변경되면서 일부 예산은 반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구 관계자는 “골목정비 사업은 기관과 상인들과의 소통은 물론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너무 급하게 추진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2차 구간과 하자 구간에 대한 공사를 철저히 해 상인과 주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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