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태국 라오스 등에서 커피체리를 사과,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과 섞어서 코끼리에게 먹입니다. 3일정도 지나면 코끼리가 변을 보는데, 커피열매 일부가 변에 섞여 나온다고 합니다. 33㎏ 정도를 먹이면 1㎏ 정도 생산된다고 하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태국에서는 1㎏에 120만원 정도에 팔린다고 합니다. 태국 현지에서 한잔에 5~10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세계에서 제일 비싼 커피입니다. 맛은 쓴맛이 거의 없고 부드럽고 달콤하다고 합니다.
블랙아이보리의 개발자는 캐나다의 사업가 '블레이크 딘킨'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아프리카시벳(Civet)으로 루왁커피 사업을 시작했다가 '사스'의 원인이 아프리카시벳(Civet)으로 밝혀져 사업에 실패하고 9년의 연구 끝에 블랙아이보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태국에서는 '골든 트라이앵글 아시아 코끼리 재단'에서 1년에 200㎏ 한정 생산되고 독점 판매된다고 합니다.
베트남, 캄보디아에서는 '콘샥커피(con soc coffee)-다람쥐똥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콘샥커피'는 100% 자연산이라 할 수 있으며 연간 6t 정도 생산되는 귀한 커피입니다. 보통 한잔에 3만~5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티백이나 커피용 거즈로 내려 마신다고 합니다. 부드럽고 헤이즐넛 향이 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원숭이 배설물 커피', 대만의 '몽키 커피', '당나귀똥 커피' 그리고 생두를 땅에 묻어서 벌레가 먹게 하는 '벌레커피'까지 왜 사람들은 이렇게 특별한 커피들을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 하는 인간 욕망의 결정체가 바로 동물의 체내를 통과하는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커피보다는 각자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커피가 각자에게 특별한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특별한 커피가 생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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