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축산 메카인 충남이 화재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간 2386건의 비주거 화재 가운데 동식물시설의 화재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는 11일 홍성소방서와 수산연구소, 수산관리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점을 집중 추궁했다.
이종화 위원장(홍성 2)은 “홍성은 소 2557농가 5만790마리, 돼지 228농가 47만 마리, 젖소 67농가 4255마리 등을 사육 중”이라며 “마릿수 기준으로 충남의 20%, 전국의 3%에 해당하는 등 국내 최대 축산 단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점이 자칫 축사 등의 화재 취약지대로 돌변할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2013년부터 지난 9월까지 비주거 화재 2386건 가운데 379건이 동식물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동식물시설 화재발생 비율은 공장, 창고, 음식점보다 화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이 시설에 대한 화재 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건해소위 위원들은 수산관리소와 수산연구소 감사에서 원산지 지도 점검 횟수와 적발 건수가 현저히 낮아지는 점을 지적했다. 또 어가의 고소득을 위한 양식 개발 보급과 신품종 산업 활성화 등 추진을 주문했다.
오인철 위원(천안 6)은 “수산관리소 원산지 지도 점검 횟수와 적발 건수가 현저히 낮다”며 “지난 3년간 43건을 단속했다. 2013년 2419업소를 단속했지만 올해는 1164개 업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신재원 위원(보령 1)은 “충남 수산물 생산량은 14만 6238t으로 전남과 경남에 이어 전국 3번째”라며 “이 중 김 생산량이 가장 높다. 수출 판로 확보 및 세계적인 명품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달라”고 제안했다.
조이환 위원(서천 2)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손해를 입은 어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도입한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의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지자체가 추가로 지원하는 만큼 이를 홍보해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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