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를 노리는 경주에 특별교부세 28억원 '예산폭탄'을 투하했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 지역구인 하양-안심 복선전철은 0원에서 288억원으로 순증했고 대표적 '최경환 예산'인 대구권 광역철도도 12억원에서 168억원으로 크게 뛰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복지는 예산부족 핑계로 외면하고 친박실세 총선용 '예산폭탄'은 천문학적인데, 이런 와중에 위안부 할머니의 생활비 지원마저 끊으려고 한다”며 “정부 여당에 표를 주는 특정 지역 유권자만 국민으로 보는 것 같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종섭 특별교부세 28억원, 최경환 지역구 예산 288억원과 168억원을 국민 눈높이에서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회의에서 “TK 지역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 대거 출마 가능성이 큰 곳인데 이들 지역만 8000억원 가량이 증가한 것은 총선용 예산배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예결위 야당 소위 위원들은 내년도 예산안이 총선용이 아닌 민생을 위한 예산, 서민과 우리 사회의 어린이를 위한 예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리과정 예산과 경로당 냉난방비 예산 증액 방침을 밝혔다.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TK 지역 예산의 증가는 몇몇 정치인 꽃방석 깔아주자고 국민의 짚방석까지 빼앗는 파렴치한 새누리당 정권의 민낯”이라며 “지역별 균형적으로 쓰여야할 혈세가 특정 정치세력의 영달을 위해 특정 지역에 편중·오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