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착공 4년 7개월만인 이달 말 준공 예정인 대덕특구 1단계 사업지구 산업단지 내 죽동·신성·방현지구에 현재까지 모두 58개 기업이 입주를 결정했다. 1단계 사업 종료에 맞춰 시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으로부터 입주기업 현황 자료를 전달받아 전수 조사한 결과다.
전체 사업지구 146만8000㎡ 내 53만1000㎡(약 16만평) 규모로 조성된 산업단지에 수도권 등 외지기업 16곳을 포함해 58개 기업의 입주 예정 속에 24곳(41.4%)은 입주를 완료하고 28곳(48.3%)은 입주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6개 기업도 입주 채비를 서두르는 등 사업 준공이 임박해지면서 입주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시의 얘기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연구개발(R&D), 의료·정밀기기·정밀광학, 금속가공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된 과학기술 기반 첨단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 지구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견인차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입주완료 또는 진행 중인 52개 기업의 고용과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 내 전체 4836명이 근무 중 또는 예정인 가운데 외지 유치기업이 창출한 신규 일자리는 2821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연구개발이 2813명, IT·전기전자 885명, 금속가공 338명, 기타 기계류 2713명 등이다.
설비투자는 전체 8079억원이 투자완료 또는 진행 중이고, 입주할 기업들도 2017년까지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며. 업종별로는 연구개발(4478억)과 금속가공(1217억), IT·전기전자(846억), 운송장비(539억) 등이 대규모 투자를 이끌고 있다.
죽동·신성·방현지구는 연구개발과 외지 유치기업들이 일자리와 투자창출을 주도하는 모습이며 입주기업 다수를 차지하는 IT·전기전자 업종은 첨단기술 기반 소규모 기업들이 주축이다. 대표적으로는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가 2666억원을 투자해 1100명을, 한화종합연구소가 1066억원을 투자해 8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현재 사업계획을 유보 중인 2~3개 중견ㆍ대기업들의 투자유치가 확정되면 특구 1단계의 일자리와 투자 규모는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중환 시 경제산업국장은 “이 사업지구가 민선 6기 행복경제 123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의 확실한 모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구 2단계 사업지구(신동ㆍ둔곡 등) 내에도 우수 기업을 유치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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