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은 늘어나지만, 아파트 인허가 및 착공ㆍ분양은 계속되면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조사를 마친 지난 9월 기준 전국의 주택 미분양 물량은 3만2524호로 전월대비 2.6% 증가했다.
미분양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 더 심각했다.
지역별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전월보다 8.4% 감소한 1만4549호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1만7975호로 전월대비 13.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주택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 9월 기준 전국주택매매거래량은 8만6000건으로 작년동월 대비 0.6%, 전월 대비 8.5% 감소했다. 이 역시 수도권은 증가했으나 지역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그런데 이런 미분양 추세에도 주택 인ㆍ허가와 착공, 분양, 준공물량은 모두 증가했다. 인허가는 8만8000호(전국)로 작년동월보다 133%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 인허가는 6만6567호로 작년동월대비 177.3% 늘었으며, 착공은 7%, 분양은 17.3%, 준공은 7% 각각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데도 아파트는 계속 짓는 것이다.
내포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2012년부터 차례대로 입주한 롯데, 효성, 극동에 이어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LH 아파트마저 사람이 다 차지 않은 상황(1일 기준 입주율 33%)에서 내년 초 경남, 모아, 중흥 아파트 등의 입주가 시작된다.
여기에 이지더원 아파트는 최근 착공을 하고 분양에 나섰다. 전국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미분양 물량은 많은데 아파트의 인허가와 착공 등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것이다.
게다가 내포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최고가 경신은 물론 급증했다. 34평형(84㎡) 기준 2억2500만원 상당이던 아파트 분양 가격은 최근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오픈한 이지 더 원 아파트의 경우 2억4900만원까지 올랐다.
충남도 관계자는 “각종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미분양 및 분양가 책정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할 수 없으며, 인구유입 등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사항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도민들이 신중하고 현명하게 판단해야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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