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4년도 지역별 화장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에서 고인을 매장하지 않고 화장한 비율은 62.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화장률을 기록했다. 충북도 65.7%로 충남과 제주(63.5%) 다음으로 화장률이 낮았다.
반대로 대전지역 화장률(79.4%)은 전국 평균(79.2%)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도 서울과 부산 등 8개 특·광역시 화장률은 85.2%인 반면 9개 도 지역은 75.2%로, 특광역시가 도 지역보다 10%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90.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89.4%), 울산(86.6%), 경남(86.0%), 서울(85.7%), 경기(84.9%), 대전·대구(79.4%) 순이었다.
전국 화장률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화장률(79.2%)은 20년 전인 1994년(20.5%)보다 4배 정도 증가했다. 화장률은 2011년 71.1%, 2012년 74.0%, 2013년 76.9% 등 매년 증가추세다.
성별로는 남성 80.7%, 여성 77.4%로 남성 사망자 5명 중 4명이 화장을 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화장률이 99.3%로 가장 높았다. 60대 미만 화장률은 83.9%였지만, 60대 이상 화장률은 75.4%였다. 고령층에선 아직 매장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도별 화장시설 현황도 공개됐다. 화장장과 화장로를 포함해 대전에는 10곳이, 충남과 충북은 각각 19곳, 16곳이, 세종은 10곳이 운영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장률 80% 시대를 앞두고 매장을 규제하는 장사제도에서 화장 후 친자연적인 장례를 확산하는 선진국형 장사제도로 전환하기 위해 친자연적인 장례 문화를 조기 확산하고, 불법분묘를 정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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