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행감]대성학원 채용비리 늑장대처 질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의회 행감]대성학원 채용비리 늑장대처 질타

부적절한 징계절차 꼬집어… '국제고 표류' 문제도 성토

  • 승인 2015-11-09 17:48
  • 신문게재 2015-11-10 3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대전시의회 행감] 교육위

국제고 설립과 대성학원 채용비리와 관련, 대전시교육청의 미흡한 행정력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대전시의회는 9일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방향을 잃은채 표류하고 있는 국제고 전환문제와 대성학원에 대한 안일한 교육청의 대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정기현 의원은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은 원도심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고, 예산 등 진행과정상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의 심의'를 유보했다”며 “또 교육부도 중앙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재검토를 통보함에 따라 시의회가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청은 여전히 시의회의 결정에 의존하는 태도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며 “그 사이에 찬반을 둘러싼 시민 갈등만 증폭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교육청측은 국제중·고 설립 예산 498억원 가운데 교육부 특별교부금 289억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 부지 문제부터 원점 재검토해야 할 처지다. 이에대해 시교육청 김용선 행정국장은 “시의회가 국제고 설립의 절차로 시민의견 수렴을 주문한 만큼 진행 절차에 있다”며 현재로선 이렇다할 후속조치를 내놓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비췄다.

대성학원 채용비리 사태에 대한 교육청의 대처가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인호 의원은 “(동일 사안에 대해) 세종시교육청은 발 빠르게 대응한 반면, 대전시교육청은 소극적 뒷북 대처에만 급급했다”며 “당시 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비리교사들에 대해 징계절차를 곧바로 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받은 공립학교 교감은 신속하게 직위해제를 한 것과 달리, 사학 비리에 대한 뒤늦은 조치는 행정의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같은 지적에 시교육청 최경호 교육국장은 “관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대성학원 채용비리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 당시 대학 수시모집 상담 기간이었고, 추석 연휴도 끼어 있어 늦어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구미경 의원은 내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550억원이 미편성된 것과 관련한 대책으로, 편성된 유치원 예산 734억원을 나누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이병수 기획조정관은 “지난 해보다 보통교부금이 426억원 감액 교부되는 등 교육청 예산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논의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