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대전시청사 앞 '갑천호수공원 개발 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아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3일 통합정당을 선언한 이래 통합주체 대표들이 함께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에 대한 당의 관심을 피력하는 한편, 새로운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심상정 대표의 대표로서의 대전 방문은 처음이지만, 지난달과 이달초 공주에서 열린 충청권 당원워크숍과 여성당원 워크숍에 잇따라 참석하며 충청권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이날 방문에서도 대전·충청권에 대한 당의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심 대표는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선언 후 첫 방문지로 대전을 찾은 이유는 대전·충청지역이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라며 “대전은 과학기술·혁신의 엔진이자 세종시와 더불어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내년 총선에서 대전 지역을 주요 전략지역으로 삼고 새롭고 능력 있는 인물들을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대전은 진보정당의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뒤 “계란으로 바위를 깨려는 무모한 시도가 아니라, 희망의 석공들이 기다리고 있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전을 희망과 따뜻함의 노란색으로 물들여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동석한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도 “대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연못에 던져진 돌에 파장이 일듯, 대전에 진보정치 깃발을 세워 방방곡곡 알려지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노동정치연대 양정규 대표는 “대전에서 괄목할만한 성정과 승리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대전의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진보정당의 도시로 거듭나는데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대표를 포함한 통합주체 대표들은 회견 후 시청사 앞에서 농성 중인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 시민대책위를 만나 사업 백지화에 대한 당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 의사도 피력했다.
이들은 대덕특구와 세종국책연구단지내 공공연구노동조합원들과의 간담회도 열어 임금피크제는 청년일자리 창출과 무관한 정책이라고 비판키도 했다.
지역 현안과 노동자 층의 이슈를 통해 충청민심에 파고들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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