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피해액 추계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피해 경험률(지난해 기준)은 13.6%로, 약 554만 명의 소비자가 연간 최소 1회 이상의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의 소비자피해 경험률 9.1%보다는 높고, 영국의 20.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성별에 따른 소비자피해 경험률은 남성이 14.2%로 여성 12.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 16.2%, 20대 14.3%, 40대 12.9%, 50대 11.9%, 60대 이상 11.5%의 순이다.
더욱이 2014년 우리나라 GDP는 약 1502조 8568억 원인 가운데 소비자피해액이 GDP의 약 0.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소비자피해액은 약 4조 3301억 원으로, 우리나라 성인은 연간 소비자피해로 1인당 약 10만 6000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가 소비자피해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로, 향후 소비자정책 사업의 우선순위 결정 등 정책수립의 판단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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