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가뭄대책회의를 열었다. 지난 당·정·청 회동에서 논의한 4대강 수자원 활용 방안에 대한 당내 여론 수렴을 위한 자리였다. 위원장들은 가뭄 피해 해결을 위한 예산의 증액을 촉구하는 동시에 다음주로 예정된 당정협의에서의 적극적인 반영을 당부했다.
특히, 42년만에 최악의 가뭄사태를 맞이한 충청권 지역에 대한 예산 증액과 지원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공주보와 예당저수지 간 연결사업과 백제보~보령댐 연결사업, 충북도 용수확보 대책 등이 그 일환에서 거론됐다.
김제식 충남도당위원장은 더는 가뭄 피해 해결이 지자체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충청 지역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보령댐을 금강댐으로 도수하는 공사 예산에 대책이 없다”면서 “1000억원 공사에 이른다”고 정부의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경대수 충북도당위원장도 “영농지역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선 300억원이 증액돼야 한다”고 했다. 당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인 이노근 의원은 “충북 백제보에서 보령까지의 도수로 공사에만 625억원이 필요하다”며 “올해 예비비에서만 94억원이 배정됐을 뿐 나머지 금액은 전혀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대전시당위원장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4대강을 반대했다가 최근 도수로 관로공사를 요청했는데, '4대강 사업을 제대로 했다면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폄훼하는 것에도 억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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