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해 타 지자체는 전담부서까지 신설해 준비하고 있지만 대전시는 담당부서마저 공모사업이 있는 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8일 시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7월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 발표 이후 투입된 예산은 2013년 278억원, 지난해 373억원, 올해 378억원이 투입됐다.
이중 올해 승마장 신규 설치와 개ㆍ보수에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 98억원에 비해 68억원이 늘어난 166억원이다.
문제는 복용승마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대전시는 이같은 정부 공모사업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재 복용승마장은 급증하는 승마 인구 대비 인프라가 열악해 평균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대기해야만 승마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시설 개선 및 확장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대전시는 2013년 한 차례 신청 후 올해까지 관련 공모사업에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는 말산업 육성법 관련, 정부의 공문을 받은 시 농업유통과가 복용승마장을 관리하는 시 체육지원과에 공문을 전달하지 않는 등 부서간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업유통과는 복용승마장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체육지원과에서 공모사업 신청해야 하는데, 그동안 신청이 전무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체육지원과는 정부에서 내려온 공문을 농업유통과가 전달하지 않아 해당 공모사업이 있는 지 조차 몰랐고, 그동안 신청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승마장 대기 인원이 많다는 것이 가점 요인은 아니지만 심사를 통해 시설개선과 관련된 지원 등이 가능하다”며 “그동안 타 시ㆍ도와 달리 대전시는 신청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승마장 신규 설치 및 개ㆍ보수 지원사업은 예산이 많이 남아 3차에 걸쳐 신청을 받았는데, 왜 신청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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