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항~중국 여객선 취항 5년째 겉돌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대산항~중국 여객선 취항 5년째 겉돌아

中 카페리호 운행 합의이행 미적… 내년 8~10월 결론날 듯

  • 승인 2015-11-08 16:44
  • 신문게재 2015-11-09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환황해권 시대 충남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이 5년째 겉돌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 종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예정했던 2016년 취항이 사실상 물거품 됐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2017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조기 취항을 위해 인프라 확충 등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0년 11월 한중해운회담에서 상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서산 대산항~중국 용안항간 정기여객항로 개설에 합의했다.

당시 선종은 속도(5시간)는 빠르지만, 화물을 싣지 못하는 쾌속선으로 정해졌다. 이후 양국 사업자인 대아고속해운(한)과 영성대룡해운(중)은 사업성을 이유로 카페리호로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카페리호는 속도(9~10시간)는 느리지만, 화물 적재가 가능해 쾌속선보다 타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황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충남도 역시 타산성이 확보된 카페리호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 일각에선 여전히 쾌속선을 고집하고 있다. 평택항 등 국내 다른 항만과 중국 사이에 카페리호가 운행 중이어서 수요 분산을 우려해서다.

또 대산항에 건립 중인 국제여객터미널, 부두건립공사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주장이 꺾이지 않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모두 344억 원을 투입, 대산항 내 대지 3만 7989㎡, 전체면적 7463㎡ 규모로 터미널 1동과 개량 1식, 함선 1기(30m×50m) 여객부두를 2013년 말부터 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8월 한중해운회담에서 선종을 최종 결정짓지 못하고 내년 8~10월 열릴 회담에서 결정키로 연기됐다. 쾌속선 취항을 주장하는 중국 일각의 주장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이때도 논의가 겉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여객선 취항이 계속 연기되면 민간 사업자 또는 지역사회 내에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경우 사업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내년 회담에서 선종 결정이 완료되도록 대산항 인프라 구축완료와 관광대책 마련에 지역 각계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한중해운회담에서 반드시 투입 선종을 결정해 조기 취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양부와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