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당 싱크탱크를 통해 계층·분과별 공약을 마련하고, 야당은 지방자치에서의 우수한 정책을 홍보·차용하는 방식이다.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권자들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방자치 정책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정책전당대회는 지방정부 및 의회의 성과를 홍보하고, 민생과 복지 중심의 차기 민주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기 정부가 할 일이라는 대목에서 그간 문 대표 체제이후 표방해온 '유능한 경제정당'겸 '수권 능력을 갖춘 야당'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이날 문재인 대표의 지방자치시대라는 선언 발표와 함께 지도부 및 지방의회 의장단 간 타운홀 미팅을 계획했다. 이 행사에서는 누리과정 지원 예산문제를 비롯, 정부의 '사회복지보장사업 정비방안' 등에 성토가 쏟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또 좋은 조례 경진대회·전시회를 통해 자당 소속 지자체 및 지방의회의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지방이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는 주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조강연도 예정됐다.
10일에는 전국분권단체 대표자회의 및 분권의제 협약식을 열고 지방자치를 향한 새정치연합의 지원의사도 공식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싱크탱크 조직인 여의도연구원 산하 2016비전위원회의 전체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 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총선공약 개발작업의 중간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비전위원회는 국가 및 새누리당의 비전, 정책 정비와 함께 총선과 대선을 대비한 당의 정책·공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다.
경제와 산업, 일자리·복지, 사회·안전, 교육·과학, 정치개혁·정부혁신·지방분권 등 10개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의원과 당직자들만 아니라 시민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큰 정책을 세우기보다는 각 분야별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정책을 통해 유권자들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관측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