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TG '카드깡 주유소' 6곳 적발… 23억원 부정수급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TG '카드깡 주유소' 6곳 적발… 23억원 부정수급

실제 주유양보다 부풀려 결제

  • 승인 2015-11-05 18:10
  • 신문게재 2015-11-06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권 톨게이트 부근 주유소들이 영업용 화물차량의 주유비를 부풀려 계산하고 정부의 유가보조금 23억원을 부정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허위 카드깡 수법으로 유가보조금을 부정 편취한 대전 주유소 6곳을 적발하고 이에 가담한 화물차량 사업자와 운전자 등 223명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중 주유소 업주 황모(43)씨를 구속했다.

구속된 황씨 등 주유소 6곳은 톨게이트 인근에 위치해 사업용 화물차량 등을 상대로 영업하는 곳으로 화물차주 등에게 실제 주유양보다 20%를 과다 계산한 허위 금액을 유류구매카드로 결제해 줬다.

실제 주유양보다 부풀려진 결제금액의 88%는 화물차주에게 현금으로 돌려주고 나머지 12%는 주유소가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또 지난해 3월 2일에는 차주가 화물차량에 주유하지 않았음에도 황씨는 40만원 상당의 주유가 이뤄진 것처럼 카드결제한 후 결제액의 88%는 차주에게 주고 나머지를 수수료로 챙겼다.

유가보조금은 사업용 화물차량이 유가 상승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사업용 화물차량 차주들에게 리터당 345원(월 최대 148만원)을 돌려주는 제도다. 화물차주가 주유소에서 10ℓ를 허위로 주유했을 경우 3450원가량이 보조금으로 차주에게 지원된다.

이같은 수법으로 황씨 등은 화물차량 사업자와 운전자 217명에게서 지난해 1년간 95억을 초과 결재했고,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23억4000만원의 유가보조금을 부정수급했다.

경찰 조사결과 대전권 톨게이트 부근 주유소들은 국토의 중심이라 화물차량 운행이 잦고 먼 거리를 오가는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은 적발된 화물차주 가운데 50만원 미만으로 부정 수령 금액이 적은 이들에 대해서는 기관 통보하고 6개월 동안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대전경찰 강부회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주유소 업주와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카드깡을 불법의식도 없이 진행해왔다”며 “화물차량을 상대로 부정수급 영업한 주유소들이 더 있을 것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