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7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대전의 클래식 잔류는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대전은 지난달 24일 35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실낱같은 강등 탈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5일 현재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대전은 4승 7무 24패 승점 19점으로 최하위(12위)를 기록 중이다. 11위 부산(5승 9무 21패·승점 24점)과는 승점 5점차다.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대전은 최소한 승점 6점(2승) 이상을 무조건 확보한 후 부산의 경기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7일 열리는 울산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패배하거나 비길 경우 잔류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대전 선수단 분위기는 상승세다. 부산전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역전승을 이끈 서명원은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태봉도 2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9월 25일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김병석, 한덕희가 수비수로 나서면서 수비집중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들의 합류로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이제야 수비가 안정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수비가 안정되자 정규시즌 33라운드 동안 2승에 불과했던 대전은 지난달에만 2승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울산은 8월 29일 광주전부터 8경기에서 5승 3무(무패)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전남 전에서는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면서 5-2로 승리했다. 울산의 거인 김신욱은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1득점 2도움을 기록, K리그 득점 선수에 올라섰다.
또한, 같이 발을 맞추고 있는 코바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은 김신욱과 코바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7일 승패가 달렸다.
대전시티즌 한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연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면서 “분위기가 좋을 때 빨리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경기가 2주 만에 진행돼 조금 아쉽다. 하지만,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대전이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창민 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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