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화 이글스 코치로 영입 발표된 마일영 코치가 2015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던 모습. |
한화는 5일 미야모토 요시노부, 오키 야스시, 바바 토시후미, 마일영 등 코치 4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16일 김응국, 윤재국 코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후 니시모토 투수코치 등 6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나서 새로운 인물들이 자리를 채우며 기본적인 코치진 구성을 거의 끝마친 상태다.
1군과 2군 코치진 등 세부적인 조율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일본인 코치진들이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일본에 2차례 머물면서 코치진 물색에 직접 나섰었다.
새롭게 합류하는 코치 중 미야모토 코치와 오키 코치는 김 감독과 인연이 남다르다. 미야모토 코치는 재일교포 3세로 오사카 후세공고를 나와 교토의 도시샤 대학을 졸업했다. 교토 출신인 김 감독에게는 고향 선배인 셈이다. 1975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7년간 선수 생활을 한 후 스카우트와 투수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2015년에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육성군 총괄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스카우트 활동을 경험으로 선수 안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 코치는 1986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5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 만다리 파이러츠 감독을 거쳐 2012년부터 4년간 고양원더스와 kt위즈에서 배터리 코치로 활동했다. 고양원더스에서 4년간 함께 지낸 만큼 김 감독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기로 유명하다.
또한 일본에서 명 코치로 알려진 바비 코치의 합류도 눈에 띈다. 한화는 올 시즌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바비 코치는 1989년 일본 다이에호크스에 입단해 1993년 오릭스로 트레이드 된 후 1995년과 1996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1년부터는 오릭스, 야쿠르트, 요코하마 등에서 수비주루 코치로 활약했다.
마일영 코치의 영입도 눈에 띈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마일영 코치는 2010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6년간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마일영 코치의 선수시절 자기 관리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화는 롯데에서 1군 주루코치를 맡았던 김응국 코치와 SK에서 2군 주루코치로 활동했던 윤재국 코치를 영입했었다.
한화는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 아쉽게 탈락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한화에 새롭게 합류한 코치진들이 내년 시즌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 될지 지켜보자.
한편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무리훈련을 위해 와타나베 ?스케 투수(39)를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 와타나베 투수는 2001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4라운드로 입단해 12년 통산 249경기에 나서 87승 78패 1홀드 방어율 3.62를 기록한 일본의 대표적인 언더핸드 투수다. 2014년에는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으며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투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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