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 中 자본 6100억 유치

국영기업 랴오디그룹 투자협약-왜목 마리나 항만조성 등 참여

▲ 충남과 당진시는 5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요녕우의호텔에서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과 5억40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태영 엔터프라이스 유봉희 대표, 김홍장 당진시장, 이춘명 랴오디그룹 총재, 송석두 행정부지사.[충남도 제공]

중부권 핵심 마리나 항만 조성을 추진 중인 당진 왜목에 대규모 중국 자본이 투입된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5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요녕우의호텔에서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과 5억 4000만 달러(약 61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송석두 도행정부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 이춘명(李春明) 랴오디그룹 총재, 국내 개발업체인 태영 엔터프라이스 유봉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랴오디그룹은 8000만 달러를 투자해 당진 왜목 마리나 항만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6000만 달러를 들여 난지섬 관광지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개발에는 4억 달러를 투자한다. 3개 사업 투자금은 모두 5억 4000만 달러이다.

도의 이번 랴오디그룹에 대한 투자유치는 중국 자본으로는 네 번째이며, 규모는 두 번째이다. 또 마리나 관광시설 및 부동산 개발로는 사상 첫 투자 유치다.

랴오디그룹은 토목공사와 도로·철도 개설, 지질 측량 등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국영기업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는 이 기업의 투자 약속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당진 왜목이 중부권 핵심 마리나 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송석두 부지사는 “랴오디그룹의 당진에 대한 투자 약속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도는 앞으로도 중국 정부 및 기업과 상생파트너로서 좋은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랴오디그룹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 이후 열린 당진시 투자설명회에서는 현지 기업인과 투자자 200여 명이 참석, 높은 관심사를 드러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