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5년된 대전 유일 고교팀… 연습장 없는 열악한 환경에도 전국대회 명성 떨쳐 인조잔디구장 건립 도움 절실
승인 2015-11-05 14:20
신문게재 2015-11-06 10면
금상진 기자
[마니아 줌인] 명석고 럭비부
▲ 제25회 대통령기전국종별선수권대회 준우승 기념사진.
우리나라에서 '럭비'는 비인기 종목이다. 실업팀은 단 2팀, 중고등학교와 대학팀을 합해도 53개가 전부다. 초등학교 팀은 단 한 곳도 없다. 인기 종목이라 불리는 야구나 축구와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가을 햇볕이 제법 강했던 10월 중순의 어느 날, 대전지역 유일의 고등학교 럭비팀인 명석고등학교 럭비부를 찾았다. 명석고 럭비부는 2011년 동아마이스터고가 럭비부가 명석고로 전환되면서 창단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연습구장이 없는 실정이다. 흙먼지와 잦은 상처는 이미 이들에겐 익숙한 일상이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각종 럭비 대회에서의 꾸준한 성적으로 지역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창단 첫해 충무기전국럭비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대통령기 남고부 준우승, 같은 해 전국체전 동메달, 지난 7월에 열린 대통령기 선수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소재 팀 중에서는 최강의 실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명석고가 럭비 명문으로 거듭난 배경에는 박한수 교장과 지도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고교시절 유도선수 출신인 박한수 교장은 부족한 예산을 쪼개 럭비부와 유도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 교장은 “인조잔디구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며 “체육회와 자치단체등 유관기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습장에 대한 애로점은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최영도 명석고 럭비부 감독은 “럭비라는 운동이 태클과 그 이후의 동작이 중요한 운동인데 부상우려로 팀플레이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마음 놓고 넘어질 수 있는 인조잔디구장이 하루 빨리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남 코치는 명석고의 전신인 동아공고 출신이다. 충남대를 졸업하고 삼성SDI를 거쳐 일본무대까지 진출했다. 팀 내에서는 선배이자 군기반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집중을 하지 않을 때는 엄하게 가르치지만 평소에는 형이나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편하게 지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시절보다 힘들지만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명석고 럭비선수들의 대부분은 가양 중학교 출신이다. 체육교사의 제안을 받거나 연습장면을 보고 지원한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엄태환 선수는 부상으로 1년간 재활하다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연습 중 지적받은 사항을 매일 노트에 적고 있다는 태환군은 “빨리 복귀해서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대학에 진학해 지도자 자격을 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지민호 선수는 친구들과 잦은 싸움으로 말썽을 자주 일으켰다. 사춘기로 방황했던 마음을 잡아 준 것이 바로 '럭비'였다. 민호는 “럭비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나쁜 친구들과 거리를 해매고 있을 것”이라며 “밝아진 모습에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 모두 럭비에 대한 꿈이 있지만 아직 국내 환경은 이들의 꿈을 받아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초 삼성중공업이 팀을 해체하면서 실업팀도 2개로 줄었다. 다행히 현대글로비스에서 팀을 창단하기로 했지만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비인기 종목이라도 열정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내 사정도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럭비와 명석고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과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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