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식 대전시티즌 감독 "뒤늦은 상승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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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식 대전시티즌 감독 "뒤늦은 상승세 아쉬워"

후반기 군 제대 선수 합류로 공·수 조직력 눈에띄게 좋아져 자력 강등탈출 불가능하지만 남은 3경기 최선 다할 것

  • 승인 2015-11-04 17:54
  • 신문게재 2015-11-05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최문식 감독이 말하는 대전시티즌

“선수 구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강등 위기의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시즌 막판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한 최문식<사진> 감독의 설명이다. 대전은 지난달 24일 부산아이파크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실낱같은 강등 탈출 희망을 이어갔다.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승 7무 24패 승점 19점으로 강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11위 부산(5승 9무 21패·승점 24점)과는 승점 5점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는 등 뒤늦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대전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군 제대 선수들의 합류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사실 대전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집중력이었다.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색깔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며 짧은 패스로 이어가며 점유율을 높이는'대전만의 축구'를 구상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득점력은 나아졌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역전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최 감독은 32라운드까지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대전은 지난 9월 25일 경찰청에서 복무를 마친 김병석, 한덕희, 윤준하가 팀에 합류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수비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들 합류 이후 대전은 지난달 4일 울산 전과 18일 전남 전, 24일 부산 전 등 최근 3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군 복무 선수들이 수비수로 나서주면서 팀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면서 “수비 조직력이 좋아지니까 지지않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동시에 공격력도 한층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장 안상현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중인 김병석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은 “안상현의 공백을 채울 선수가 시기적절하게 복귀해 정말 다행”이라면서 “김병석이 뛰어난 판단력으로 수비를 잘 이끌어주고 있으며, 리더십으로 팀 '맏형'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격에서 브라질 용병 완델손과 닐톤이 K리그에 적응하면서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고, 서명원 역시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은 현재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산과 승점 5점차를 보이고 있어 남은 3경기에서 최소 승점 6점 이상을 확보하고 부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뒤늦게 시동이 걸린 대전으로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최 감독은 “조금 늦었지만, 선수 구성이 자리잡히면서 이제야 팀이 분위기를 탔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전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어 21일 대전에서 인천을 상대로 경기를 갖고, 28일에는 광주FC와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구창민 기자 naked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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